홍색 정풍운동(红色 整风运动)
시진핑 정부의 새로운 권력 기반 강화책으로 떠오른 정책. 본래 정풍운동이라는 것은 1940년대 마오쩌둥이 주창한 공산당원 쇄신 운동으로, 당 내부 단속 및 권력 강화를 위한 활동이었다. 현재는 중국 내 미디어와 대중문화 단속을 위한 운동으로 변모하여 전개되고 있다. 제2의 문화대혁명으로도 불린다. 그 내용으로는 고액 출연료 금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업계 퇴출, 아이돌 팬덤 규제 강화 등이 있다.
정솽이 쏘아 올린 논란, 대리모 사건
최근 몇 년 간 중국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퇴출 사건의 1순위 주자로는 여배우 정솽(郑爽 `91)을 꼽을 수 있다. 개인 사생활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된 사건이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녀였지만, 이 한 번의 폭로로 배우와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영구 박탈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2021년 정솽의 전남편 '장헝'의 폭로에서 비롯되었다. (정솽은 2018년 장헝과의 연애를 공개했다_자의인지 타의인지는 모르겠음.) 자신과 정솽 사이에 두 아이(남아1여아1)가 있으며, 아이 둘 모두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다는 것이 골자다.
남편인 '장헝'이 논란과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폭로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렇다. 여자 배우로서 정솽은 자신의 이미지와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비밀 결혼을 했다. 또한 출산으로 몸매가 망가질 것을 염려해 불법으로 아이 둘을 대리모 출산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서 정솽은 남편과 아이들을 버려두고 연예계 활동에 매진했고 그 사이 훌쩍 자란 자녀들의 미국 비자 만료 시기가 다가왔다. 비자 연장을 위해서는 생모인 정솽의 협조가 절실했지만 그녀는 응답하지 않았다.
2019년 둘째가 대리모의 뱃속에 있을 당시 갈라서게 된 두 사람은, 생모인 정솽이 아이들을 남편에게 떠넘기다시피 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두 사람이 헤어진 후 정솽은 아무렇지 않게 다시 활발히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고, 장헝은 미국에 남아 아이 둘을 극진히 키웠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 감에 따라 미국 비자 문제가 불거졌고, 중국으로 쫓기듯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 본국에 정식 입국을 하기 위해서는 친모인 정솽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미 남편과도 갈라섰고 배 아파 낳아보지 않은 자신의 친자식들에게 역시나 무심한 태도로 일관해온 그녀는,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으려 했다. 급기야 정솽쪽에서 '파양'을 선언하며 모르쇠로 일관하자, 아이들 비자 문제로 다급해진 아빠 장헝이 두 사람 사이의 일을 터트리게 된 것이다.
인기 연예인에게 열애설은 상당한 후폭풍이 있기 마련이지만(공개 열애라 대중이 알고는 있었음), 정솽의 경우는 비밀 결혼에 대리모를 통한 두 아이 출산뿐만 아니라 아이를 무책임하게 파양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중국 사회뉴스면에까지 오르게 됐다.
사건이 터지고 난 후, 정솽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이건 개인의 사생활에 불과하며, 언론의 침해 정도가 지나치다'라는 식의 심경을 내비쳤지만 예상대로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전 남편인 장헝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녀가 둘째를 임신한 대리모(당시 임신 7개월)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음성파일까지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여기에 정솽의 부모까지 가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녀의 집안까지 싸그리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중국 엔터업계 특성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재기 불능에 가깝다. 예정된 수순처럼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 그리고 정솽과 계약한 수많은 광고 브랜드가 자진 손절을 선언했다.
이후 장헝의 추가 기자회견에서 2020년 촬영한 드라마 출연료 탈세 혐의도 입증되면서, 벌금으로만 한화로 539억 원을 때려 맞기도 했다. 거기다 자녀들 몸의 상처(칼에 베인 자국, 담배빵 등)에 관한 폭로로 아동학대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복귀에 대한 희망은 아예 사라지고 말았다.
이종석과 주연한 400억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 영구 방송 금지
중국 드라마나 영화는 반드시 '광전총국(우리나라로 치면 방송심의위원회 정도?)'이란 곳의 검열을 거친다. 검열(미풍양속을 해친다든지, 공산당에 반기를 드는 내용이라든지)에는 드라마의 내용뿐 아니라 출연한 배우의 품행(음주나 마약 전과, 탈세 등 대중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도)도 포함될 수가 있다.
이에 따라, 정솽이 출연 중인 작품과 더불어 촬영은 마쳤으나 방영을 기다리는 모든 드라마와 영화가 올스톱이 되었다.
2016년 이종석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비취연인'은 한중 남녀 톱스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중국 내에서도 워낙 많은 팬을 보유한 이종석의 첫 중국 데뷔 드라마라 관심도가 높았다. 193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한한령으로 오랫동안 방영이 미뤄진 바 있다. 비취연인과 졸업시즌(필업계: 등륜, 크리스탈 주연) 등 한중합작 드라마의 방영에 대해 기대해 온 팬들에겐 악재가 됐다. (등륜의 탈세로 졸업시즌도 흙오이행)
비취연인 제작사에서 정솽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데, 몇 백 억을 받는다고 해도 제대로 된 보상이 될는지. 중국 방영이 안되면 한국 방영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이종석은 잘못이 없으니까.
엑소 前 멤버, 크리스 우 미성년자 성폭력 오명
연예계 영구 퇴출 및 징역살이까지
전직 K-pop 아이돌 출신인 우이판(吴亦凡 '90)이 정솽의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았다. 이른바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인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린 여자아이를 연예계 데뷔 명목으로 꼬드긴 후 성관계를 맺은 그루밍 성범죄이다.
더우메이주(都美竹)는 연예인 지망생으로 미성년자이던 2020년(당시 18세), 우이판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면접 제의를 받았다. 크리스 우의 홈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거기서 술을 마시고 급기야 성관계까지 가지게 됐다고 폭로했다. 거기다 자신 외에도 8명 이상의 피해자들이 있으며, 그 안에는 자신과 같은 미성년자가 또 있다고 해 큰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터지자 우이판은 즉각 법률대리인을 통해 더우메이주를 고소했고, 자신은 떳떳하다며 웨이보에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가 시작되고 추가 폭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등 미성년자 성범죄가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구속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중국 사회는 언론 통제가 심하고 우리 사회보다 더 보수적이다. 성 문화에 대해서도 한일보다 보수적이다.(물론 실생활은 다를 수 있지만 여론이나 문화 자체가 그렇다는 얘기) 그래서 성범죄에 대한 처벌도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수위가 높은 편이다. 미성년 성범죄는 최대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데, 최근 13년형을 선고받았다(복역중). 사실상 형기를 많이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캐나다 국적 중국인인 우이판이 징역을 살고 나오면 범죄인으로 분류되어 중국 비자는 말소되고 추방될 게 분명하다. 또 캐나다에서는 성범죄자에게 성충동 약물치료를 시행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아이돌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말로가 아닐 수 없다. 중국 내에서 웨이보 팔로워수만 거의 6천 만 이상에 달했을 만큼(지금은 이미 계정 폭파됨)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그였지만, 모든 게 물거품이 돼버렸다.
정솽과 마찬가지로 우이판도 원작 잠중록을 각색한 청잠행(青簪行)이라는 드라마의 방영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고스란히 말아먹고 말았다. 우이판 사태가 터지자마자 여주인공인 양쯔(杨紫 '92)를 위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원작 자체가 유명해서 중국 내 고장극 기대작 중 하나였는데 그가 출연한 드라마라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다. 바이두에 검색해 보면 우이판의 이름과 사진 등이 전부 삭제돼서 알아볼 수 없다. 60부작의 장편 사극이라 고생도 엄청하면서 찍었을 텐데, 직업도 명예도 다 잃고 여기저기 위약금과 손해배상금만 물어주게 생겼다.
우이판의 성스캔들로 드라마 청잠행의 공식 웨이보의 모든 내용이 삭제됐다. 항간에는 재촬영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크리스 우가 맡았던 배역에는 인기 배우 임경신(林更新 '88)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공식 입장은 없지만 관련 계정이 완전히 삭제된 게 아닌 걸 보면 남주를 바꿔서 재촬영 후 방영하지 않을까 기대해봄직 하다.
장철한 친일 파문부터 퇴출까지 불과 3일
사상 검증은 필수, 과거 사진 소환까지
중국 정부가 문화 산업 개조에 열을 올리면서 개인 사상 검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몇 년 전 홍콩의 중국 독립 시위 (우산 혁명)가 있었고 이에 중국 내에서는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열기는 연예인들에게도 옮겨 붙었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에프엑스 출신 빅토리아와 갓세븐의 잭슨도 여기에 포함돼 있어 한국에서도 이래저래 말이 많았다.
공산당은 언론을 과도하게 통제하면서 SNS를 활용해 정부 선전과 역사의식 고취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그중 유명 연예인들을 통해 선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 중요한 정치적 기념일이 되면 약속이나 한 듯 너도 나도 같은 내용의 문구나 이미지를 퍼 날라서 웨이보가 도배되기도 한다.
중국 배우들이야 그렇다 쳐도, 홍콩이나 대만의 배우들(왕대륙, 구양나나 등)도 여기에 대거 포함돼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항일이나 항미는 그렇다 쳐도 홍콩이나 대만의 독립에 있어서도 분명한 태도를 밝히지 않으며 흐릿한 눈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일부 홍콩과 대만인들에게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치·역사적 사상과 관련해서 21년 8월 15일 한 남자 연예인이 심판대에 올랐다.
'여의방비'와 '산하령'으로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던 인기 배우 장저한(张哲瀚 '88). 당시로서는 최근 사진도 아닌 2019년 지인의 결혼식 사진이 화근이 됐다. 일본에서 치러진 지인의 결혼식 장소인 노기 신사는 일본에서는 전쟁 영웅의 묘지로 추앙받는 곳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과도 껄끄러운 과거사로 얽혀있는 중국은 반일 감정이 한국보다 훨씬 크기에 논란은 거셌다.
이미 2017년에 욱일기가 그려진 자동차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았던 그였다. 그런데 뒤늦게 그의 과거 사진이 논란이 되었고 이후 그의 과거사진 목록에서 노기 신사(일본에서 러일 전쟁 영웅으로 꼽히는 노기 마레스케의 신사)뿐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찍은 사진들까지 발견됐다. 사진들 대부분이 만면에 미소를 띤 채로 찍혀 있어서 (관광지처럼 여긴 듯) 팬들은 당연히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가 신사 앞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는 것보다 그 이후의 대처였다. 사진을 내리라는 팬과 대중의 요청을 묵살하고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대처에 나선 것이다. 불씨 정도였던 논란은 더욱 커져 잠재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한발 늦게 공식 사과문까지 냈지만 때는 늦은 뒤였다.
결국 중국연출협회(China Association of Perfoming Arts)는 그의 사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그를 도덕적으로 질책하고 각종 매체에 그의 이름과 영상을 지우는 등 퇴출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결국 촬영한 드라마, 촬영 중인 작품에서 하차는 물론 광고 협약 브랜드에 모두 손절당했다.
불과 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장저한 논란을 시작으로 사상 검증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국적 연예인들에게 불똥이 옮겨 붙었다. 이연걸과 유역비 등이 지목 대상에 올랐다. 국적은 해외에 두면서 돈은 중국에서 버는 연예인들이 표적인 된 것이다. 여론을 통해 해당 연예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정치색을 더욱 분명히 밝혀야 했고, 이로써 정부는 자연스럽게 연예계 단속에 들어갔다.
공식석상에서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후 감금·실종 됐던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은 두 달여 만에 완전히 새사람(!)이 돼서 돌아왔다. 마윈과 여러모로 엮여있던 유명 배우 '조미'(赵薇 '76)도 탈세 혐의를 받으며 공산당 눈 밖에 나서 프랑스 도피설까지 돌았다. 장저한 사건이 촉발되면서 같이 미끄러진 배우로 그녀 역시 기록말살형에 처해졌다. 공교롭게도 조미 역시 욱일기(의상 화보) 관련 논란이 있었는데 두 배우 모두 논란에 대한 대처가 다소 미흡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증발하 듯 사라지게 된 걸 보면 계획된 우연 같다는 느낌도 든다.
비이성적 스타 추종 금지
1인당 1앨범 구매 원칙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돌 방송 출연 제재
유제품 사재기로 방송 폐지 수순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불법 복제판인 ‘청춘유니(青春有你)3’의 투표권(QR코드)을 얻기 위해 대량의 유제품이 버려지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되는 일도 있었다. 멘토로 블랙핑크의 리사가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끈 해당 프로그램은 팬들의 과열 투표로 유제품 사재기가 벌어졌다. 거기다 채 마시지도 못할 만큼 많은 양의 음료가 통째로 버려지면서 프로그램 종영이라는 대참사로 마무리 됐다. 2020년에 이미 중국 정부가 음식 낭비를 이유로 '먹방'을 방송계와 SNS상에서 금지시킨 바 있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중국의 전통 남성상(마초)을 회복하라!
엔터업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칼대기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우선 하는 짓이나 외모가 여성스러운 남자를 낮잡아 부르는 냥파오(娘炮)의 퇴출 움직임이 있다. 또 샤오셴러우(小鲜肉:예쁘장한 외모의 남성, 초식남)에 대해서도 역시나 부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져서 기존 아이돌로 대표되는 남자 연예인들은 비상이 걸렸다. 여장이나 메이크업 금지뿐 아니라 립싱크 같은 실력 문제로도 걸고넘어지고 있다.
거기다 더 환장하는 건 정부가 위대한 남성상, 이른바 마초를 시진핑으로 규정해 여론 물타기를 한다는 것도 문제다.
어쨌거나 짙은 스모키 화장과 붉은 입술, 고장극의 야리야리한 복장(+웹소설 기반 동성애 코드)과 기르던 뒷머리 등이 모두 규제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남자 스타들은 하나둘씩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자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내 아이돌이 그동안 머릿발이었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 주기도 함 ㅋㅋㅋ
어쨌거나 일련의 사건들로 정부가 연예계 단속을 하면서 한동안 업계가 얼어붙었다. 팬덤에 대한 규제에도 명분을 챙기면서 한한령과 세트로 자국 팬덤의 과도한 덕질도 제한했다. 중국 팬덤이 세계적으로 크기도 하고 또 조공의 규모가 엄청 나기로 유명한데 일례로 BTS의 중국 팬덤(吧)에 규제를 걸었고 웨이보 내 정국, 지민 팬덤이 삭제되거나 계정 정지되었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를 국가 자본의 해외 유출 정도로 여기는 모양새다.
21년에 일어난 일련의 연예계 스캔들 때문에 미성년자의 팬덤 활동 불가(어떠한 유료 행위도 용인되지 않음), 1인당 1앨범 구매, 오디션 프로그램 폐지 및 인기 차트 폐지 등이 생겨났다.
국가 지도자 외의 우상화를 금기시하는 중국 정부가 참다 참다 결국 한계를 드러낸 것일까.
아무튼 이런 상황은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다.
등륜, 너마저 가다니
도대체 그동안 뭘 보고 배웠습니까
이렇게 큰 난리가 났는데도, 동료 연예인들이 개박살이 났는데도, 꿈쩍도 안 하고 탈세로 또 아웃된 인물이 있다.
중국에서도 톱배우에 한국에서도 이미지가 좋기로 유명한 배우 덩룬(邓伦 '92). 무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탈세를 해온 정황이 있어 22년도에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개인소득(+기타소득세)을 사업소득으로 허위 신고(한화로 약 93억 원 정도) 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정부에선 세무조사를 통해 1년간의 유예를 주고 미납금을 다 갚도록 했지만 채 갚지 못해 문제가 됐고 언론에 기사화가 되었다. (등륜 덕에 연예계 세무조사가 또 시작됨)
등륜이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곧바로 계정이 삭제가 되면서 연예계 퇴출 수순이 이뤄졌다. 2019년엔 중국에서 가장 많은 광고를 찍은 남자로 꼽힐 만큼 잘 나가던 그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납금을 다 내지 못했다는 건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중국 내에서도 등륜 측이 늦장 대응에 여유까지 부렸다며 여론이 부정적이었다). 결국 한화로 약 206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때려 맞으며 연예계에서 퇴장했다.
복귀설이 꾸준히 올라오는 배우지만,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는 복귀는 힘들 듯하다. 탈세로 어마어마한 과징금을 낸 판빙빙도 아직 중국 내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웨이보 계정은 살아있지만 그녀의 중국 활동은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 녹야(GREEN NIGHT)라는 작품으로 부산을 찾았다.
해외 판로를 찾지 않는 이상 등륜의 연예계 활동은 역시나 빨간불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크리스탈과 찍은 졸업시즌(毕业季/필업계)이란 드라마를 기대했는데 비취연인과 더불어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역봉, 성매매로 연예계 아웃
과거 승리와의 친분 드러나
22년 9월, 웨이보에 리이펑(李易峰 '87)의 성매매 혐의가 올라왔다. 이미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 기정 사실화가 돼버렸다. 성매매녀로 추정되는 인물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성추문은 빼박 팩트가 돼버렸고 과거 이역봉의 전여친은 그가 승리와 상당한 친분이 있다고 폭로를 하면서 이미지는 나락으로 가버렸다.
별다른 반박도 못하고 바로 아웃 및 손절당했다.
이역봉의 친한 동료 연예인 중 하나가 진위정(陈伟霆 '85)인데, 나는 혹시 관련이 있나 싶어 조마조마해 했었다. 다행히 아무것도 안 나왔다고 한다.
이쯤 되면 심장 떨려서 중국 연예인 덕질은 청심환이 필수일 듯. 내 배우가 부디 공산당한테 밉보이는 일은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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