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당인: 차이나타운 살인사건(唐人街探案) 류호연 동려아 주연 태국 CHINATOWN 배경 코믹 수사활극 무료 감상
최종면접시험에서 떨어진 경찰 꿈나무
진풍(秦风)-류호연,
태국에 사는 먼 친척 삼류 탐정
당인(唐仁)-왕보강을 만나다.
경찰을 꿈꿨던 진풍(류하오란)은 최종면접에서 탈락 후(약간 말을 더듬는 경향이 있다. 나중에 밝혀지기론 이것 때문에 낙방한 건 아니다) 집에서 우울하게 지내던 차에 할머니의 권유로 태국 여행을 떠난다. 태국에 있는 먼 친척 당인(왕바오창)이 가이드도 해주고 돌봐줄 거라는 할머니의 말과 달리 당인은 본인 먹고살기 바쁘다. 본인은 탐정이라고 하는데 진풍이 보기에는 영 사기꾼이다.
한편 진풍이 태국에 도착할 당시, 경찰이 주목할 만한 살인사건이 등장하고 범인을 쫓던 중에 당인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상황이 그렇게 돌아간다) 덕분에 진풍 역시 졸지에 여행객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다. 당인을 믿을 순 없지만, 범인 같지도 않은 하찮은 자신의 먼 친척을 바라보며, 진풍은 이 사건에 본격적으로 개입하여 불쌍한 당인의 누명을 벗기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2015년 마지막 날 개봉 박스오피스 흥행 8억 위안
새해 카운트다운 맞춘 개봉작으로 새해특수 누린 영화
영화 개봉날짜는 흥행에 주요 변수가 된다. 명절이나 연휴를 끼고 개봉을 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특히 당인가탐안 같은 코믹 영화는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해서 연말이나 연초에 개봉을 한다. 2편인 당인가탐안 2는 2018년 춘절에 맞춰 개봉했다. 1편은 2015년 6월에 촬영을 했고, 개봉시기 중국은 추운 겨울이었겠지만, 영화 배경이 여름뿐인 태국이라 계절적 이질감도 영화 관람의 선택 요소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나는 중국어를 공부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양한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보던 중에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우선 류호연과 동려아가 낯이 익었던 터라 중국 영화에 대한 거부감도 좀 덜했다. 중국에도 좋은 영화들이 있지만, 한글자막을 입고 온 많은 중국영화가 저품질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조악한 전개와 발연기가 난무한 부류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본다.
더우반 기준 평점 7점대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이 평점에 좀 박한 편이더라. (불법 감상 등의 문제가 있긴 해도 보는 눈은 높은 편인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짜서 시어머니 같은 느낌)



- 여기서 동려아의 역할 비중이 높진 않다. 당인 왕바오창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류하오란하고는 어떤 접점이나 로맨스가 없다. 주인공인 당인을 좀 더 불쌍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존재랄까.
화려한 캐스팅, 유치한 몸개그, 나름 짜임새 있는 추리

당인은 그저 '물건'만 전해줬을 뿐인데 그 때문에 사람(솜팟)이 죽고 또 전달한 물건이 사라진 금괴라는 게 알려지면서 여기에 온갖 인물들이 다 엮인다. 당인과 진풍, 조폭 같은 양아치 셋에 경찰 둘까지. 도둑놈에 살인자 누명까지 쓴 당인이 뉴스에까지 공개수배되고 마침 생일이었던 아향(아샹=동려아)의 생일에 주요 등장인물들이 그녀의 집에서 마주치는 장면 같은, 우스꽝스러운 전개가 다수 이어진다.

좀 바보 같아도 나쁜 사람은 아닌 자신의 삼촌을 위해 진풍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마음먹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옷도 깔 맞춰 입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면서 유치한 장면들이 나름 진지하게 이어져 나간다. 진풍이 말을 더듬어서 그렇지 똑똑하고 능력이 출중하다. (완전 천재임)
탐정 추리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중국 고유문화 요소도 여럿 등장하는데 풍수지리, 마작, 불상 등의 볼거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좀 정신없는 장면들이 이어지지만 내용 없이 지루한 장면은 거의 없다.

극의 갈등은 주인공인 당인과 진풍을 잠시 갈라놓기도 하지만, 사건을 쫓고 서로가 쫓기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죽은 작업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동안의 CCTV자료, 주변 인물들을 단서로 사건 당일을 재현해 이 모든 일을 꾸민 누군가가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것까지 알아내지만, 이를 알고 온 범인이 현장을 습격해 불을 지른다.
이후 당인의 사랑하는 여인 아샹이 사고로 총상을 입고, 주변인물로 수사 과정에서 접촉한 어린 소녀가 음독자살을 기도하면서 병원에서 한바탕 소동이 인다. (등장인물들의 두 번째 총집합!)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추리를 해가던 진풍은 살인과 도난이 별개의 사건임을 밝혀낸다. 그리고 마침내 금괴의 행방과 진범을 밝히는 데도 성공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남아 있었다!

악이 있는 곳엔 반드시 선이 있다 - 진풍
이 모든 일의 설계자가 따로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예상 못함) 억지스럽지 않은 반전이 있는 영화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credit)의 쿠키영상이 제법 유쾌하다. 실제 태국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촬영한 듯한 뮤직비디오에, 등장인물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유쾌한 영화다운 마무리였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인 뉴욕 차이나타운으로 2편을 예고했는데, 3편까지 다 본 사람으로서 2편 역시 재밌게, 가볍게 볼 수 있으니 감상을 추천한다.
6월 8일까지 다운로드하면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쭉 무료로 볼 수 있다. 다른 좋은 영화들도 많으니 잠깐 연휴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me2.do/xYTSzuDz
탐정 당인: 차이나타운 살인사건 - 네이버 시리즈온
경찰학교에 보기좋게 떨어진 '진풍'(류호연)은 할머니의 성화에 먼 친척뻘인 '당인'이 있는 태국으로 일주일간 힐링 여행을 간다. 자칭 태국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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